경영

1월에 가장 바쁜 헬스장이 12월에 폐업한다

1월 신년 러시로 회원이 넘쳐도 6개월 뒤 절반이 사라지면 의미가 없다. 성수기 매출에 의존하는 헬스장 구조의 위험성과 안정적 수익 구조를 만드는 방법을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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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비즈 아카데미

1월의 A 헬스장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신규 등록 310명, 월 매출 2,800만 원. 원장은 들떠 있었다.

같은 달 B 헬스장은 신규 등록 120명. 월 매출 1,600만 원. 원장은 담담했다.

7월이 됐다. A 헬스장의 유효 회원은 145명으로 줄었다. 매출은 1,200만 원. 원장은 다시 바닥을 기다렸다. B 헬스장의 유효 회원은 108명. 매출은 1,450만 원. 원장은 여전히 담담했다.

12월. A 헬스장은 문을 닫았다. B 헬스장은 지금도 운영 중이다.


신년 러시의 구조적 문제

1월에 헬스장 등록하는 사람들의 동기는 뚜렷하다. “올해는 진짜 운동해야지.” 이 결심은 강하지만 짧다. 연구에 따르면 신년 목표를 세운 사람의 80%가 2월이 되기 전에 포기한다.

헬스장 입장에서 이 회원들의 특성은 두 가지다. 첫째, 결심이 동기이지 습관이 아니다. 둘째, 가격에 민감하고 이벤트 할인으로 유입된 경우가 많다.

1월 회원이 300명이어도 그 중 6개월 뒤까지 남아있는 비율이 40%라면, 실질적인 회원 증가분은 120명이다. 반면 비수기에 꾸준히 12명씩 신규를 유입하면 6개월 동안 72명의 안정적인 회원이 생긴다.

어느 쪽이 더 건강한 성장인가.


”바쁜 달”과 “돈 버는 달”이 다르다

헬스장 원장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공통적인 패턴이 있다. “1월은 정말 바쁜데, 그게 연간 매출에 생각보다 기여를 못 해요.”

이유는 단순하다. 1월 등록 회원의 상당수가 1개월권이나 3개월권 단기 상품을 산다. 2월, 3월에 이탈하고 나면 그 매출은 사라진다. 성수기에 번 돈으로 비수기를 버텨야 하니, 항상 쫓기는 느낌이 든다.

A 원장이 겪은 것이 바로 이것이다. 1월에 2,800만 원을 벌었지만, 그 회원들의 이탈로 7월엔 1,200만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총 7개월 매출의 평균은 약 1,900만 원. 반면 B 원장은 1월에 1,600만 원을 벌었지만 7월에도 1,450만 원을 유지했다. 7개월 평균 약 1,530만 원.

숫자만 보면 A가 높다. 하지만 A의 고정비는 더 높고, 운영 스트레스는 압도적으로 더 컸으며, 결국 버티지 못했다.


성수기에만 집중하면 생기는 3가지 함정

함정 1: 비용이 성수기에 맞게 고정된다

1월에 300명이 오면 인력, 소모품, 시설 유지 비용이 그 규모에 맞게 올라간다. 그런데 7월에 150명만 남으면 고정비는 여전히 300명 기준이다. 이 갭이 적자를 만든다.

함정 2: 이탈 회원을 채우느라 항상 마케팅 비용이 필요하다

성수기 의존 구조는 이탈률이 높다. 이탈을 메우려면 계속 광고를 해야 한다. 광고비가 올라가고, 할인이 반복되고, 수익성은 더 낮아진다.

함정 3: 원장의 에너지가 바닥난다

바쁜 달엔 지쳐서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고, 한산한 달엔 불안해서 잠을 못 잔다. 이 사이클이 반복되면 번아웃으로 이어진다.


안정적 수익 구조의 세 가지 조건

내가 보기에 지속 가능한 헬스장의 수익 구조는 세 가지 지표로 판단할 수 있다.

① 재등록률 60% 이상 등록 회원의 절반 이상이 다음 기간에 갱신한다면, 신규 유입이 적어도 매출이 유지된다. 재등록률이 40% 이하인 헬스장은 항상 신규를 쫓는 구조가 된다.

② 3개월 이상 장기권 비율 50% 이상 단기권 위주의 헬스장은 매달 매출 예측이 불가능하다. 장기권 비율이 높을수록 미래 매출이 보인다.

③ 비수기 매출 하한선이 고정비의 120% 이상 가장 조용한 달에도 고정비 대비 20% 이상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 이 여유가 없으면 조금의 충격에도 흔들린다.


성수기를 잘 활용하되 의존하지 않는 법

성수기를 거부하라는 게 아니다. 성수기에 들어온 회원을 장기 회원으로 전환하는 시스템을 만들라는 것이다.

1월 신규 회원에게 “3개월 지나면 몸이 달라진 것을 느낍니다. 3개월권으로 시작해보세요”라고 안내하는 것이 1개월권을 파는 것보다 훨씬 낫다. 첫 달 온보딩을 강화해서 이탈을 막는 것이 새 회원을 유입하는 것보다 비용이 훨씬 적다.

성수기는 회원 기반을 키우는 시기가 아니라, 안정적 회원 풀에 좋은 회원을 더 추가하는 시기여야 한다.


단기 회원권 vs 장기 구독 구조 비교

구조장점단점
단기 (1개월권 위주)진입 장벽 낮음, 신규 유입 유리이탈률 높음, 매출 예측 어려움
장기 (3~12개월권 위주)매출 안정, 재등록률 높음초기 설득 필요, 할인 압박
구독형 (자동 갱신)이탈 마찰 최소화, 데이터 축적가입 의향 낮을 수 있음

회원권 구조를 바꾸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당장 어떤 구조로 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첫 단계다. PoinT CRM에서 회원권 유형별 재등록률과 LTV를 비교해보면,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지가 명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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