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을 나와 첫 PT 스튜디오를 연 트레이너가 배운 것들
헬스장 소속 5년 PT 트레이너가 독립 스튜디오를 열고 6개월간 겪은 것들. 준비 과정, 오픈 첫 달 수익, 3개월 차 운영 위기, 6개월 후 달라진 것까지.
PoinT 비즈 아카데미
헬스장을 나와 첫 PT 스튜디오를 연 트레이너가 배운 것들
J 트레이너는 헬스장 소속으로 5년을 일했다. 고정 고객 18명, 월급은 안정적이었다. 불만은 없었다. 다만 어느 날 계산을 해봤다. 수업 한 회당 자신에게 남는 금액을 헬스장이 받는 금액과 비교해봤다.
“더 잘할 수 있는데, 왜 여기서 이 돈에 일하고 있지?”
그해 가을, 작은 공간을 임대했다. 20평짜리 스튜디오, 보증금과 첫 달 월세를 내고 나니 통장에 남은 돈이 많지 않았다.
헬스장에서 5년, 독립을 결심한 날
J 트레이너가 독립을 결심한 직접적인 계기는 스케줄이었다.
인기 있는 저녁 6~8시 시간대는 항상 다른 트레이너에게 먼저 배정됐다. J 트레이너는 오전 9시, 오후 2시 수업을 받았다. 고객 중 직장인이 많았는데, 그들이 오기 어려운 시간이었다.
수업 단가를 올리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다. 헬스장 정책이 있었다. 특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싶어도 헬스장 커리큘럼 밖이면 진행이 어려웠다.
헬스장 소속 vs 독립 PT를 비교할 때 숫자로는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 자신의 방식으로 일하는 것의 가치다. J 트레이너가 독립을 결심한 건 돈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크게는 자기 수업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준비 3개월: 예상과 달랐던 것들
준비 과정은 예상했던 것과 예상 못 한 것이 섞였다.
예상했던 것은 공간 임대, 장비 구입, 사업자 등록이었다. 이것들은 검색하면 나왔고, 순서대로 진행할 수 있었다.
예상 못 한 것은 두 가지였다. 첫째, 기존 헬스장 수강생이 얼마나 따라올지 알 수 없었다. “저를 따라올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지만, 막상 한 명씩 연락해보니 이사를 가거나 직장이 바뀌었거나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섞였다.
둘째, 고정비는 수강생이 오든 안 오든 첫 달부터 나간다. 월세, 관리비, 보험 — 오픈 준비 기간에도 지출이 생겼다.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나가는 돈을 보는 것은 각오했어도 실제로 느끼는 것과 달랐다.
오픈 첫 달: 수강생 8명으로 시작
오픈 첫 달, 수강생은 8명이었다. 기존 헬스장에서 따라온 5명, 지인 소개로 온 3명.
수입은 헬스장 때의 약 60%였다. 기대했던 것보다 적었다. 하지만 예상한 범위 안이었다.
그런데 예상 못 했던 어려움이 생겼다. 수업 관리를 혼자 하는 것이었다.
헬스장에서는 예약 시스템이 있었다. 수납은 프런트가 처리했다. 수강생 문의는 헬스장 카카오 채널로 갔다. 혼자 운영하자 이 모든 것이 J 트레이너의 카카오톡 하나로 몰렸다. 수업 준비와 수업 사이에 메시지를 확인하고, 수납 여부를 확인하고, 다음 주 예약을 조율하는 것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가져갔다.
3개월 차: 운영이 수업을 잡아먹기 시작했다
3개월 차에 수강생이 12명으로 늘었다.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운영 부담도 함께 늘었다.
예약 변경이 겹쳐서 같은 시간에 두 명이 잡힌 적이 있었다. 수납 확인이 밀려서 한 수강생이 2개월치를 한꺼번에 내야 했다. 수강권이 이번 주 만료되는 수강생에게 연락하는 것을 잊어서, 수강생 스스로 “이번 주가 마지막이었나요?”라고 물어왔다.
수업은 잘 돼가고 있었는데, 운영이 수업 에너지를 갉아먹고 있었다. 이 시점에 J 트레이너는 운영 도구를 찾기 시작했다.
6개월 차: 달라진 것들
6개월 후 수강생은 18명이었다. 헬스장 소속 시절과 같은 숫자였다.
하지만 달라진 것이 있었다. 수입은 헬스장 때의 약 1.8배였다. 수업 단가를 올렸고, 중간에 사라지는 헬스장 몫이 없었다.
스케줄은 J 트레이너가 결정했다. 저녁 6~8시 시간대를 자신이 원하는 고객에게 배정했다. 새로운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바디프로필 준비 12주 패키지를 기획해서 기존 고객에게 먼저 소개했다.
무엇보다 고정 고객 만들기의 방식이 달라졌다. 헬스장에서 오는 고객은 헬스장이 데려다 준 고객이었지만, 이제 J 트레이너를 직접 찾아오는 고객이 생겼다.
독립을 준비하는 트레이너에게
J 트레이너가 3개월 차의 운영 위기에서 배운 것은 하나였다.
독립 첫 날부터 수강생 관리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는 것.
카카오톡 하나로 시작하면 수강생 10명 이후 운영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예약, 수납, 수강권 관리, 수강생 follow-up이 섞이면 트레이너의 에너지가 수업이 아닌 행정에 쓰인다. 고객 동기부여를 세션 사이에 유지하는 것도, 수업 외 시간 관리가 안 되면 불가능하다.
PoinT는 수강생 등록, 수업 일정, 수납, 출석을 한 화면에서 관리할 수 있어, 독립 PT 트레이너가 혼자 운영하면서 시스템을 갖추는 데 쓰기 좋다. J 트레이너는 3개월 차에 도입했지만, 오픈 첫 날부터 쓰는 것이 나았을 것이라고 했다.
수업을 잘하는 것과 잘 운영하는 것은 다른 능력이다. 하지만 둘 다 필요하다. 수업은 트레이너가 갖고 있다. 운영은 도구로 보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