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너 7년, 창업 3년 — 헬스장 원장이 되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
트레이너로 7년을 보내고 헬스장을 차린 원장의 인터뷰. 운동을 잘 가르치는 것과 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얼마나 다른지, 창업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PoinT 비즈 아카데미
개업 첫 달, 회원은 15명이었다. 임대료는 250만 원이었다. PT 세션을 채우고 그룹 수업도 하면서 매출로 잡힌 건 60만 원. 나머지는 저축으로 메웠다.
“이때 처음 알았어요. 내가 운동을 잘 가르치는 것과, 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이라는 걸.”
트레이너 경력 7년, 개인 PT 센터 운영 3년째인 원장을 만나 솔직한 이야기를 들었다.
Q. 트레이너로 일할 때 가장 잘못 알고 있던 것이 있다면?
회원들이 나를 좋아하면 다 따라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다니던 센터에서도 제 PT 고객들이 “원장님 따라가겠다”는 말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독립하면 기본 20~30명은 데려올 수 있을 거라고 믿었죠.
실제로는 7명이 왔어요. 나머지는 ‘응원은 하지만 거리가 멀어서’, ‘이미 여기서 계속 하기로 했는데’ 같은 이유로 못 왔고요. 회원과의 관계가 아무리 좋아도 그 관계는 ‘그 공간에서의 관계’라는 걸 몰랐던 거예요.
Q. 원장이 되고 나서 가장 먼저 배워야 했던 것은?
세금이요. (웃음) 부가세 신고를 처음 했을 때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몰랐어요. 세무사 한 번 만나는 데도 돈이 나가고, 그 전에 뭘 준비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그다음이 인건비 계산이었어요. 트레이너를 한 명 쓸 때 기본급 + 4대보험 + 퇴직금 적립까지 계산하면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나와요. 처음에 몰랐을 때는 직원 하나 고용했다가 3개월 만에 정리한 적도 있어요.
PT를 잘 가르치는 것과 숫자를 아는 것은 완전히 다른 기술인데, 트레이너로 일할 때는 그 기술이 필요 없으니까 배울 기회가 없는 거죠.
Q. 운동 실력과 운영 능력은 어떻게 다른가요?
운동 실력은 내가 잘하면 결과가 나와요. 회원한테 맞는 운동을 처방하고, 폼을 잡아주고, 동기부여 하면 회원 몸이 바뀌거든요. 인과관계가 명확해요.
운영은 달라요. 내가 아무리 잘해도 안 풀리는 게 생기고,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잘 되는 시기가 있어요. 경기도 있고, 주변 경쟁자도 있고, 내가 컨트롤 못 하는 변수가 너무 많아요.
그래서 제일 어려운 게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상태로 결과가 나쁠 때’예요. 트레이닝은 데이터가 몸에 나오는데, 운영은 데이터를 따로 만들어야 해요.
Q. 창업을 앞둔 트레이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세 가지만 말하고 싶어요.
첫째, 창업 자금을 넉넉하게 잡으세요. 제가 예상한 것보다 첫 6개월이 훨씬 길었어요. 버틸 돈이 있어야 배울 시간이 생겨요.
둘째, 운영 공부를 창업 전에 시작하세요. 세무, 노무, 마케팅 — 트레이너 시절에 이걸 공부해두면 창업 후에 훨씬 덜 당황해요.
셋째, 회원 관리 시스템을 처음부터 갖추세요. 저는 1년 가까이 카카오톡과 메모장으로 회원을 관리했어요. 나중에 제대로 된 툴로 바꿨는데, 진작에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어요.
Q. 지금 가장 잘 쓰고 있는 운영 도구나 시스템이 있나요?
회원 관리 앱이요. 저는 PoinT를 쓰는데, 회원 등록·만료·방문 이력이 한 곳에 보여서 좋아요. 예전에는 “이 회원 언제 만료더라” 하고 카카오톡 검색을 한참 해야 했는데 지금은 바로 확인이 돼요. 재등록 연락도 타이밍을 놓치지 않게 됐고요. 사소한 것 같지만, 이게 쌓이면 재등록률이 달라지더라고요.
처음부터 이런 도구를 쓰면서 시작했으면 첫 해가 덜 힘들었을 것 같아요. PoinT 무료로 시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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